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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사 경영자와의 교류 모임, 실제로 경영에 도움이 될까요?

경영자 교류 모임의 효과, 결론부터 보면 어떤가요?

잘 짜인 경영자 교류 모임은 실제 성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중국의 젊은 기업 2,820곳을 무작위로 나눈 실험에서 1년간 매달 모인 기업은 매출이 8.1% 늘었고, 효과는 모임이 끝난 뒤 1년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쟁 관계가 아닌 경영자끼리 정기적으로 만날 때 정보와 거래가 가장 활발했으므로, 모임을 고를 때 구성과 빈도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무작위 실험으로 확인된 경영자 모임의 효과는 얼마인가요?

교류 모임에 나오는 경영자는 원래 더 적극적인 사람일 수 있어서, 모임과 성과의 관계를 제대로 보려면 참여 여부를 무작위로 정한 실험을 봐야 합니다.

경영자 교류의 효과를 잰 무작위 실험

연구대상과 설계주요 결과
Cai, Szeidl (2018)중국 젊은 기업 2,820곳의 경영자를 소모임으로 묶어 1년간 매달 모임매출 8.1% 증가, 이익과 거래 상대 수, 차입, 경영 점수도 증가
Brooks, Donovan, Johnson (2018)케냐의 경험이 적은 여성 소상공인에게 같은 지역의 경험 많은 기업가를 멘토로 연결이익 평균 20% 증가, 관계가 끊기면서 효과가 줄어듦
Fafchamps, Quinn (2016)아프리카 제조기업 경영자들을 실험으로 서로 연결부가가치세 등록과 은행 당좌계좌 개설 같은 관행이 퍼짐

세 연구는 나라와 기업 규모가 우리와 다르므로 효과의 크기를 그대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경영자끼리의 연결이 정보와 관행을 옮기는 통로가 된다는 방향은 일관됩니다.

모임에서 실제로 무엇이 오갔을까요?

중국 실험의 연구진은 추가 실험으로 효과의 경로를 확인했습니다. 경영자들은 사업에 쓸모 있는 정보를 서로 나눴는데, 특히 경쟁 관계가 아닐 때 더 많이 나눴습니다. 또 한 번 만나는 모임보다 정기 모임에서 공급자와 고객으로 이어지는 새 거래 관계가 더 많이 생겼습니다. 더 성과가 좋은 동료와 같은 모임에 배정된 기업은 성장도 더 빨랐습니다. 모임이 동료에게서 배우는 통로이자 거래 상대를 찾는 통로가 됐다는 뜻입니다.

아프리카 실험에서 퍼진 관행은 세금 등록과 은행 계좌 개설처럼 구체적이고 따라 하기 쉬운 것이었습니다. 당시 세 나라 모두 부가가치세 제도가 크게 바뀌고 있었다는 점도 연구진이 함께 밝혔습니다. 제도 변화처럼 모두가 같은 문제를 겪는 시기에 교류의 쓸모가 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강의와 선배 경영자의 조언은 무엇이 다를까요?

케냐 연구는 멘토링과 함께 경영 강의를 따로 시험했습니다. 강의를 들은 소상공인은 사업 관행을 바꿨지만 이익은 늘지 않았고, 같은 지역의 경험 많은 기업가에게 조언을 받은 쪽은 이익이 늘었습니다. 연구진은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지식보다 현장에 맞춘 구체적인 지식이 이익을 바꿨다고 해석했습니다.

교육이 쓸모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습과 피드백을 넣은 교육이 효과를 키운다는 결과는 관리자 리더십 교육 설계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강의로 원리를 익히고, 비슷한 문제를 먼저 겪은 경영자와 대화하며 우리 상황에 맞추는 조합이 현실적입니다.

어떤 교류 모임이 경영에 도움이 될까요?

연구 결과를 모임 선택 기준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이 비교할 수 있습니다.

교류 방식별 비교

방식얻기 쉬운 것한계
다른 업종 경영자의 정기 소모임경쟁 부담 없는 정보, 새 거래 관계업종 특유의 문제에는 답이 얕을 수 있음
같은 업종 협회 모임제도 변화와 업계 동향경쟁사끼리는 정보를 아끼게 됨
일회성 세미나와 포럼새로운 주제와 사례관계와 거래로 이어지기 어려움
경험 많은 경영자와의 멘토링우리 상황에 맞춘 구체적 조언관계가 끊기면 효과도 줄어듦

처음 참여할 모임을 고를 때에는 참석자의 업종 구성과 모임 주기, 진행 방식을 미리 물어보세요. 발표만 듣고 흩어지는 자리보다 참석자가 자기 회사의 문제를 꺼내 놓고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연구 속 모임에 가깝습니다.

경쟁사와 정보를 나눌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같은 업종 경영자가 모이는 자리에서는 법적 경계를 알아 두어야 합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40조는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와 가격이나 거래 조건을 함께 정하는 행위를 부당한 공동행위로 금지합니다. 가격, 생산량 같은 정보를 주고받아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에 들어 있습니다. 가격 인상 계획이나 거래처별 단가처럼 민감한 정보는 모임에서 꺼내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가업승계처럼 경쟁과 무관한 과제는 나누기 쉽습니다. 모임을 운영한다면 논의 주제를 미리 알리고 회의록을 남겨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교류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회사에 적용할까요?

모임에서 들은 방법은 다른 회사의 조건에서 통한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업종과 규모, 시점이 어떻게 다른지 적어 보고, 한 부서나 한 제품에서 먼저 시험해 보세요. 한국비즈니스연구원은 경영자·실무자 라운드테이블과 국내외 기업 사례 교류, 연구 결과와 실행 경험을 나누는 포럼을 운영합니다. 교류와 공동연구 방식은 경영 공동연구·포럼에서, 협력 연구의 성과를 나누는 기준은 공동연구 결과물의 특허와 성과에서 이어집니다. 발행물과 교육 자료는 경영 발행물·리포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경영자 교류 모임 자주 묻는 질문

모임은 얼마나 자주 나가야 효과가 있을까요?

중국 실험의 모임은 1년간 매달 열렸고, 정기 모임에서 새 거래 관계가 더 많이 생겼습니다. 한 번의 행사보다 꾸준히 만나는 자리를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경쟁사 경영자가 있는 모임은 피해야 하나요?

피할 필요는 없지만 정보를 나누는 범위가 좁아집니다. 가격과 거래 조건 같은 정보는 법적으로도 주의해야 하므로 제도 변화나 인력 운영처럼 경쟁과 무관한 주제에 집중해 보세요.

멘토는 어떤 사람이 좋을까요?

케냐 연구에서는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사업을 먼저 겪은 기업가의 조언이 효과를 냈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문제를 실제로 풀어 본 사람인지를 먼저 보세요.

모임에서 얻은 정보는 믿어도 될까요?

한 사람의 경험은 그 회사의 조건에서 나온 것입니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비교하고, 작게 시험해 우리 회사에서도 통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출처

  1. The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Interfirm Relationships and Business Performance」(Cai, Szeidl), 2018. https://doi.org/10.1093/qje/qjx049
  2. American Economic Journal: Applied Economics, 「Mentors or Teachers? Microenterprise Training in Kenya」(Brooks, Donovan, Johnson), 2018. https://doi.org/10.1257/app.20170042
  3. The World Bank Economic Review, 「Networks and Manufacturing Firms in Africa: Results from a Randomized Field Experiment」(Fafchamps, Quinn), 2016. https://doi.org/10.1093/wber/lhw057
  4. 국가법령정보센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40조, 2026년 5월 12일 시행. https://www.law.go.kr/법령/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