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업계획, 경제 전망 보고서를 어떻게 반영해야 할까요?
경제 전망 반영, 결론부터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제 전망 보고서의 숫자는 사업계획의 출발점일 뿐, 그대로 매출 목표의 근거로 삼기에는 불확실성이 큽니다. 여러 나라의 성장률 전망을 분석한 연구에서 전망은 경기 침체의 폭을 그해가 거의 끝날 때까지 크게 놓쳤습니다. 전망치를 한 점이 아니라 범위로 받고, 기본·비관·낙관 시나리오마다 미리 대응을 정해 두며, 분기마다 가정을 다시 점검해 보세요.
경제 전망은 얼마나 정확할까요?
1992년부터 2014년까지 63개국의 국내총생산 전망을 분석한 연구(An, Jalles, Loungani, 2018)는 전망이 경기 침체를 앞두고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추적했습니다. 전망하는 사람들은 침체가 온 해가 다른 해와 다르다는 것은 대체로 알고 있었지만, 침체의 폭은 그해가 거의 끝날 때까지 크게 놓쳤습니다. 평소에는 전망 수정이 느렸고, 침체가 온 해에는 수정 속도가 빨라졌지만 큰 오차를 피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연초에 받은 전망이 연말까지 조금씩 고쳐지는 동안 계획을 그대로 두면, 실제 변화와 계획의 차이가 드러나는 시점이 그만큼 늦어집니다.
연구진은 강한 호황도 놓쳤다고 보고했습니다.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받아들이기를 망설이는 행동 요인이 전망의 흐름에 영향을 준다는 해석과 맞닿는 결과입니다. 전망이 틀렸다는 사실보다, 틀리는 방향이 한쪽으로 늦게 따라간다는 점이 사업계획에는 더 중요한 교훈입니다.
여러 기관의 전망을 모아 보면 더 나을까요?
같은 연구는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의 전망이 사실상 같았고, 둘 다 침체를 놓치는 데에는 똑같았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정보와 방법으로 만든 전망을 여러 개 모아도 서로 같은 방향으로 틀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망 기관이 많아도 판단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전망 기관의 수를 늘리기보다 전망이 서로 다른 가정에서 나왔는지를 보는 편이 좋습니다. 환율, 금리, 주력 시장의 수요처럼 우리 사업에 직접 영향을 주는 변수가 어떤 가정 위에 있는지 적어 두면, 전망이 바뀔 때 무엇이 바뀐 것인지 알아보기 쉽습니다. 보고서 본문의 위험 요인과 전제 조건도 읽어 보세요. 숫자보다 그 숫자가 어떤 조건에서 달라지는지가 시나리오의 재료가 됩니다. 해외 수요에 기대는 기업이라면 주요 수출국의 전망도 함께 봐야 합니다.
예측을 잘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달랐을까요?
2년간 열린 국제 정세 예측 대회에서 한 연구팀(Mellers 외, 2014)은 세 가지 방법으로 예측의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확률 훈련은 인지 편향을 바로잡고, 비슷한 사례 집단의 결과를 참고하게 하며, 여러 추정치가 있을 때 평균을 내는 요령을 가르쳤습니다. 팀으로 일하게 해 정보와 판단 근거를 나누게 했고, 첫해 상위 2%의 예측자를 모아 정예 팀을 꾸렸습니다. 세 방법 모두 예측의 정확도를 높였고, 연구진은 통계뿐 아니라 행동 개입으로도 예측을 개선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사업계획을 세우는 팀에도 옮겨 쓸 수 있습니다. 매출 전망을 한 숫자 대신 확률로 말하게 하고, 부서가 모여 근거를 나누며, 지난 계획의 전망이 얼마나 맞았는지 기록해 다음 계획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매출 전망과 실제 매출의 차이를 부서별로 적어 보기만 해도 어느 쪽으로 자주 틀리는지 보입니다. 전망 회의에서는 각자의 추정치를 먼저 적어 낸 뒤 모으는 방식이 한 사람의 목소리에 끌려가는 것을 막아 줍니다.
사업계획에 경제 전망을 넣는 방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경제 전망 반영 방식별 비교
| 방식 | 장점 | 한계 | 맞는 상황 |
|---|---|---|---|
| 단일 전망치 | 목표와 예산을 정하기 쉬움 | 전망이 빗나가면 계획 전체가 흔들림 | 경기 영향이 작은 사업 |
| 상하단 범위 | 불확실성을 숫자로 보여 줌 | 범위 안에서 무엇을 할지는 비어 있음 | 예산 여유를 정할 때 |
| 시나리오 | 상황별 대응을 미리 정할 수 있음 | 준비에 시간이 듦 | 경기와 환율에 민감한 사업 |
| 신호 기반 전환 | 상황 변화에 빠르게 대응 | 신호를 꾸준히 지켜볼 담당이 필요 | 투자 시기를 조절할 수 있을 때 |
여러 방식을 함께 쓸 수도 있습니다. 예산은 기본 시나리오로 세우되 투자 집행은 신호를 보고 단계적으로 정하는 식입니다.
시나리오마다 무엇을 미리 정해 두어야 할까요?
시나리오는 숫자를 세 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상황마다 무엇을 할지를 미리 합의하는 일입니다.
시나리오별로 정해 둘 항목의 예
| 시나리오 | 가정의 예 | 전환을 알리는 신호 | 미리 정할 대응 |
|---|---|---|---|
| 기본 | 주력 시장 수요가 전년 수준 | 월별 수주가 계획 범위 안 | 계획대로 집행 |
| 비관 | 수요 둔화와 원가 상승이 겹침 | 두 달 연속 수주 감소 | 채용과 설비 투자 보류, 재고 축소 |
| 낙관 |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빠름 | 신규 문의와 재주문 급증 | 추가 생산 능력 확보 순서 |
신호는 회사가 매달 확인할 수 있는 내부 지표로 정해야 실제로 쓰입니다. 공식 통계는 발표가 늦어 판단 시점을 놓치기 쉽습니다.
비관 시나리오의 업무 중단 대비는 사업연속성계획 세우기와, 계획이 실패했다고 가정하고 약점을 찾는 회의 방법은 경영 결정 회의의 판단 오류 줄이기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전망과 가정은 언제 다시 점검해야 할까요?
분기마다 전망 기관의 수정 내용과 우리 회사의 실제 수주·매출을 나란히 놓고, 어느 시나리오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판단해 보세요. 점검 결과는 다음 해 계획의 전망 방식에도 반영합니다. 시나리오가 바뀌었다는 판단을 누가 내리는지도 미리 정해 두세요. 다른 회사 경영자와 경기 체감을 나누는 자리는 경영자 교류 모임의 효과에서 본 것처럼 공식 통계보다 빠른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한국비즈니스연구원은 경영 환경과 주요 과제를 분석하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탐색하는 미래비즈니스 브리프를 펴냅니다. 발행물은 경영 발행물·리포트에서, 중장기 전략 검토는 경영전략 자문에서 확인해 보세요.
경제 전망과 사업계획 자주 묻는 질문
어느 기관의 전망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나요?
한 기관을 고르기보다 여러 전망의 범위를 보고, 각 전망이 어떤 가정 위에 있는지 비교해 보세요. 민간과 공공의 전망이 비슷하게 틀린 사례도 있었습니다.
시나리오는 몇 개가 적당한가요?
기본, 비관, 낙관의 세 가지가 가장 흔합니다. 개수보다 시나리오마다 전환 신호와 대응을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망이 크게 바뀌면 사업계획을 다시 써야 하나요?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했다면 계획을 새로 쓰기보다 해당 시나리오의 대응을 실행하면 됩니다. 준비되지 않은 변화라면 가정부터 다시 점검하세요.
작은 회사도 시나리오를 만들 필요가 있나요?
한두 쪽 분량이면 충분합니다. 매출이 크게 줄었을 때 먼저 줄일 비용과, 늘었을 때 먼저 늘릴 역량만 정해 두어도 판단이 빨라집니다. 공식 계획서가 아니어도 경영진이 미리 합의해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출처
- International Finance, 「How well do economists forecast recessions?」(An, Jalles, Loungani), 2018. https://doi.org/10.1111/infi.12130
- Psychological Science, 「Psychological Strategies for Winning a Geopolitical Forecasting Tournament」(Mellers 외), 2014. https://doi.org/10.1177/0956797614524255